예적금은 가장 안전한 자산 관리 수단이지만, 금융기관마다 금리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가까운 은행이나 기존 계좌에 맡기는 것은 손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같은 금액을 동일한 기간 맡겼을 때 이자 차이가 얼마나 발생할 수 있는지 비교해보면, ‘금리 쇼핑’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본 글에서는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비교하고 실질 이자 차이까지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금융기관별 예적금 비교
금융기관에 따라 금리가 이렇게 다릅니다
1. 시중은행: 안정성은 높지만 금리는 낮은 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같은 주요 시중은행은 자산 안정성이 높고, 다양한 오프라인 서비스가 강점입니다. 그러나 예·적금 금리는 대체로 낮은 편이며, 일반적으로 연 2.5% 이하 수준입니다.
특히 예금보다 적금 상품의 금리가 더 높게 책정되지만, 매달 납입 구조이기 때문에 실효 수익률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2. 인터넷전문은행: 경쟁력 있는 금리와 간편함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간편 서비스가 강점입니다. 예금 기준 연 3%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정 조건(급여이체 등) 충족 시 우대금리도 적용됩니다.
특히 6개월~1년 단기 상품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자금 회전이 빠른 고객에게 유리합니다.
3. 저축은행: 고금리지만 주의점도 존재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은 시중은행 대비 월등히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연 3.8~4.2% 수준의 예금 금리를 제공하기도 하며, 비대면 가입도 가능합니다.
다만 예금자보호한도(5천만 원 이내) 초과 시에는 원금 보장이 되지 않고, 일부 저축은행은 신뢰도 면에서 검토가 필요합니다. 금리만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금융감독원 등록 여부와 BIS 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금액으로 비교해봅니다
예금 금리만 놓고 연 3%와 4%의 차이는 1%뿐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누적 수익 차이는 상당합니다.
가정: 1천만 원을 1년간 예금할 경우
금융기관 | 적용 금리(연) | 1년 후 세전 이자 | 세후 수령액(15.4% 이자소득세 적용) |
---|---|---|---|
시중은행 | 2.3% | 230,000원 | 약 194,420원 |
인터넷은행 | 3.1% | 310,000원 | 약 262,260원 |
저축은행 | 4.0% | 400,000원 | 약 338,400원 |
※ 상기 금리는 예시 기준이며, 실제 상품은 변동 가능
→ 동일한 금액을 1년 예치했을 때, 최대 약 14만 원의 이자 차이가 발생합니다.
예적금 상품 선택 시 체크해야 할 요소들
우대조건 유무
우대금리가 적용되기 위해선 급여이체, 체크카드 사용, 자동이체 등의 조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기본 금리만 적용되어 기대 수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자 지급 방식
일부 상품은 만기 일시 지급, 일부는 매월 이자 지급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자 복리효과나 재투자 전략을 고려한다면 지급 시기까지도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비과세 종합저축 활용 여부
만 65세 이상,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일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비과세 종합저축 상품을 통해 1인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이자소득세 없이 예금할 수 있습니다. 해당되는 경우, 일반 예금보다 수령액이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결론
같은 금액을 동일한 기간 맡기더라도, 어떤 금융기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은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저금리 시대에는 0.1% 차이도 장기적으로는 의미 있는 금액이 될 수 있습니다.
예적금은 ‘안전한 상품’이라는 인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비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금 사용하는 금융기관이 과연 최선의 선택인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