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들어오는데 왜 매달 통장 잔고는 0일까?”라는 고민, 누구나 한 번쯤 해보셨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소득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돈을 어떻게 계획하고 통제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예산표 작성법과, 수입이 적어도 돈이 남는 습관을 만드는 실질적인 팁을 알려드립니다.

한 달 예산표 작성법
예산표는 왜 반드시 필요한가?
1. 지출을 ‘보이게’ 만들어야 조절이 가능
사람들은 막연히 ‘덜 써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디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산표는 돈의 흐름을 시각화해 주기 때문에, 지출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2. 감정 소비를 줄이고 의식적인 소비로 전환
즉흥적인 결제나 습관적 소비는 대부분 예산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반대로, 사전에 계획된 지출 항목이 있다면 소비에 대한 죄책감도 줄어들고 자제력도 향상됩니다.
한 달 예산표, 이렇게 구성하면 됩니다
① 총수입 확인
월급, 부수입, 이자소득 등 고정적인 수입부터 파악합니다. 이때 세후 기준(실제 수령액)으로 정리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예시:
- 월급: 2,300,000원
- 기타 수입: 100,000원
- 총 수입: 2,400,000원
② 지출 항목 분류
지출은 크게 고정 지출 / 변동 지출 / 저축 및 투자 / 예비 자금 네 가지로 분류합니다.
- 고정 지출: 월세, 관리비, 통신비, 보험료 등 매월 일정한 금액
- 변동 지출: 식비, 교통비, 쇼핑, 여가비 등 유동적인 소비
- 저축 및 투자: 적금, 예금, 펀드, CMA 등
- 예비 자금: 비정기적인 지출 대비용(경조사비, 병원비 등)
③ 퍼센트 기반 배분법 활용
소득이 적더라도 수입의 일정 비율로 분배하면 통제가 수월해집니다. 대표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정 지출: 40% 이하
- 변동 지출: 30%
- 저축 및 투자: 20% 이상
- 예비 자금: 10%
Tip: 실제 생활비 지출이 많다면 저축 10%, 예비자금 5%부터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핵심은 “매달 같은 기준으로 꾸준히 유지하는 것”입니다.
수입이 적어도 돈이 남는 습관 만들기
습관 ① 통장 분리로 강제 예산 적용
생활비, 고정비, 저축 자금을 목적별 통장으로 나누고, 월급일에 자동이체로 분리하면 예산의 통제가 훨씬 쉬워집니다.
예:
- 월급 통장 → 생활비 통장으로 70만 원 이체
- 월급 통장 → 저축 통장으로 30만 원 이체
습관 ② 매주 또는 격주 단위로 소비 점검
한 달 단위로 소비를 통제하려 하면 관리가 어렵습니다.
1주 또는 2주 단위로 ‘사용 금액’을 정하고 점검하는 방식은 소비 패턴을 빠르게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습관 ③ 예산 내에서 소비하는 게임화 전략
예산을 ‘벌칙 없는 게임’처럼 설정해보세요.
예:
- 한 주 생활비 예산: 10만 원
- 남긴 금액은 다음 주로 이월
- 월말에 남은 금액은 ‘자기 보상 자금’으로 사용
→ 이처럼 소비를 통제하는 것을 스트레스가 아닌 동기부여로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산표 작성 도구 추천
- 엑셀 또는 구글 스프레드시트: 자유도가 높고, 월별 비교 가능
- 가계부 앱(뱅크샐러드, 브로콜리, 하이버짓 등): 자동 입력 기능으로 초보자에게 유용
- 노션(Notion) 포맷: 감성적이고 지속성 있는 소비 기록에 적합
결론
예산표는 ‘돈이 많은 사람만 쓰는 도구’가 아니라, 수입이 적을수록 반드시 필요한 재무 안전장치입니다. 지출을 기록하고 구조화하면, 수입이 크지 않아도 돈이 남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지금 당장 지출 내역을 정리하고, 나만의 예산표를 만들어보세요.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지만, 예산표는 분명히 당신의 돈 흐름을 바꿔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