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종류의 대출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갚아야 할 대출은 무엇일까요? 이자율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고, 상환 구조와 신용도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본 글에서는 대출의 종류별 특성과 상환 우선순위를 구체적으로 안내하며, 실제 재정 상황에 맞춰 어떻게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손해를 줄일 수 있는지 설명드립니다.

대출 상환 우선순위,
어디부터 갚아야 손해를 줄일 수 있을까?
대출은 모두 같지 않습니다
1. 이자 구조와 상환 방식부터 점검해야
대출 상품마다 이자율, 상환 방식, 중도상환수수료 조건이 모두 다릅니다. 단순히 금리가 높다고 해서 먼저 갚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일부 대출은 이자만 먼저 내다가 마지막에 원금을 갚는 구조(만기일시상환)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며, 이자 부담이 체감보다 클 수 있습니다.
또한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보다 원금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초반에는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이처럼 각 대출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2.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
신용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고금리 단기대출은 신용평점에 가장 악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정책금융이나 전세자금대출 등은 일정 부분 신용에 우호적인 대출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신용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신용점수에 악영향을 주는 고금리·단기대출부터 갚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대출 상환 우선순위, 이렇게 정리됩니다
① 고금리·단기대출 우선 상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카드론, 캐피탈 대출, 2금융권 대출 등은 대부분 연 10~20% 이상의 고금리 구조입니다. 원금이 작더라도 이자 비용이 높고 신용도 하락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상환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이들 대출은 단기간에 반복 사용되기 쉬워 부채 악순환의 시작점이 되기도 하므로, 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② 변동금리 대출은 빠르게 정리
기준금리 상승기에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은 변동금리 대출입니다. 현재는 낮은 이율처럼 보일 수 있지만, 향후 금리 인상에 따라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금리 환경에서는 고정금리 대출보다 변동금리 대출의 상환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합니다.
③ 만기일시상환 대출은 주의 깊게 접근
일정 기간 동안 이자만 내다가 만기일에 원금을 한 번에 상환하는 구조는 매달 상환 부담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실질적인 이자 총액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이 경우, 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만기 연장을 반복하게 되며 이자만 계속 부담하게 됩니다. 가능하다면 이 대출은 장기적으로 분할 상환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빠른 시일 내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환 전에 꼭 고려할 3가지 전략
전략 1. 중도상환수수료 확인은 필수
일부 대출은 상환 시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특히 고정금리 장기대출의 경우, 남은 기간에 따라 1% 안팎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까지 감안했을 때, 당장 상환이 꼭 유리한지 계산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략 2. 비상금은 반드시 남겨두기
대출 상환에 집중하느라 모든 현금을 사용하면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응할 수 없게 됩니다. 최소 3개월 치 생활비는 비상금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상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전략 3. 리볼빙·연체는 절대 금물
리볼빙은 결제금액의 일부만 갚고 나머지를 연체 없이 미루는 제도이지만, 실제로는 고금리 대출과 동일한 효과를 갖습니다. 리볼빙을 상환 계획에 포함시키는 것은 이자 비용을 눈덩이처럼 불리는 행위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결론
여러 대출이 동시에 있다면, 막연히 높은 금리 순으로 갚기보다는 각 대출의 특성과 자신의 재정 상황을 함께 고려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신용 점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단기 고금리 대출부터 먼저 정리하고, 금리 인상기에 대비해 변동금리 대출의 상환도 빠르게 계획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제 막연한 불안감보다 구체적인 전략으로 접근해보시기 바랍니다. 불필요한 이자 지출을 줄이고, 신용을 회복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